죠이플 창(窓)

죠이플 창(窓)

담임 목사님의 마음과 생각들을 담은 글들입니다.

이런 교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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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0-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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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9년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은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리라” (욜 2:23) 였습니다. 그 말씀 그대로 부흥의 비를, 은혜의 비를 풍성히 내려 주셨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이사였음에도 도리어 교회 장소를 옮기면서 교회가 새로워지며, 새로운 은혜와 부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도우심의 은혜가 계속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교회 역사를 보면 한 교회의 부흥의 은혜가 30년 지속된 경우가 드물고, 한 나라의 대부흥의 역사가 100년을 넘어간 경우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각성 운동도 1차 대각성 운동이 약 20여년(1735-1755), 2차 대각성 운동도 역시 약 40여년(1795-1835)을 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1,2차 대각성 부흥 후에는 반드시 ‘교회 분열(교단 분열)과 이단의 성장’도 필요악과 같이 함께 나타났음을 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계속해서 부흥되길 바라고 그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관통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늘 움직이셨습니다. 즉, ‘촛대를 옮기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처음 사랑을 잃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경고하십니다,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4~5). 촛대를 옮긴다는 말은 ‘교회를 옮긴다, 혹은 교회의 영광, 사명을 옮긴다’는 뜻입니다. 영광이 없는 교회,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 교회, 부흥이 없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당’만 있을 뿐이지, ‘예수님의 몸된 교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로서의 참된 교회의 기능은 없는 것입니다.

영국 런던에 ‘Metropolitan Tabernacle Church’는 한 때 설교의 황태자로 불렸던 챨스 스펄젼 목사님의 설교로 만 명 가까운 청중에게 매 주 설교하며 은혜를 끼쳤건만 150년도 지나지 않아 교인 수가 2-30명까지 떨어 졌다가 근래에 800여명으로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수십년, 수백년이 지속되는 부흥과 영향을 끼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이 연약하여 그 영광을 지속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두 가지를 마음에 두면 좋겠습니다.

첫 째, 뒷 일 생각하지 말고 일단 주시는 은혜에 집중하며, 허락하신 축복을 나누며 누립시다. 마치 내 년에는 이런 부흥이 없을 것처럼, 이렇게 뜨거운 예배가 없을 것처럼 지금 은혜 받고, 지금 그 은혜를 나눕시다. 요즘처럼 우리 교회 예배에 은혜를 주실 때 전도해서 사람들을 데려오고, 선교의 기회, 수련회의 기회가 있을 때 다 참여 합시다. 나중에는 참여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거나, 분위기가 안될 수 있습니다. 해서 올 여름에 전교인 수련회를 준비 중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도 있는 수련회 입니다. 휴가를 맞춰서 시간을 만드십시오. 올 해 참여해서 은혜를 받은 사람이 내년에도 참여할 힘이 생깁니다.

두 번째로, 눈에 보이는 건물보다 ‘사람에게, 다음 세대’에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12제자나 70 제자를 길러 내셨던 것처럼 복음이 우리 세대에서 끊기지 않고 다음 세대로 잘 전달되는 일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예산의 20% 이상이 교육부를 위해 쓰여지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입니다. 또한 ‘탈북 청소년 우리홈 초청’ 선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체 건물도 없는 교회가 돈 모아서 건물부터 해결해야지 수 만 달러를 들여 이런 일을 하는게 맞느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기회가 나중에 또 있으리란 보장도 없고,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속담처럼 지금 여력있을 때 이런 사역을 감당하며 나누는 것이 건물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올 해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은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사 60:22) 입니다. 죠이플 교회는 ‘작은자, 약한 자’입니다.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며, 그 복을 나누는 ‘생명력있는 교회’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