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플 창(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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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님의 마음과 생각들을 담은 글들입니다.

교회는 군대이기 이전에 가족입니다

Author
admin
Date
201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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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군대이면서 동시에 가정입니다. 하나님의 영적 군대가 되어 마귀의 견고한 진을 박살내며, 마귀에게 잃어버렸던 영혼을 되찾는 사역을 감당하는 영적 특공대입니다. 그렇기에 늘 훈련하며 고생하기도하고, 전쟁을 하면서 피를 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군대이기 이전에 먼저 가정입니다. 군대는 행진 할 때 가능한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은 빨리 움직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군대는 비슷한 연령대의 같은 성향을 가진 용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만, 가정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겨가며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교회가 가정이라면, para-church라 불리우는 선교 단체나 교회 밖 신앙 공동체는 ‘영적 특공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밖 외부 선교 단체에 계시던 많은 ‘특공대원들(?)’이 교회안에 들어와보면 시시해보여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다보니, 교회내의 활동에는 열심내지 못하고 바깥 활동에만 중독되어 가는 모습을 봅니다. 물론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church와 para-church 모두가 필요하며 연합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 연합이 제대로 되려면 교회가 먼저 든든히 서야합니다. 그런 후 그 토양 위에 para-church도 건강히 설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많은 C.C.C(대학생 선교회) 멤버들이 젊어서는 그렇게 열심히 사역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일상의 삶으로 돌아온 후에는 교회에 정착하지 못해 신앙을 포기하거나 교회 밖에서 멤도는 부작용을 너무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오늘 글은 para-church의 부작용을 쓰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교회의 목적에 대해 초점을 맞추려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며 한 영혼도 놓치지 않고 광야 길을 걷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집안에 몸이 불편한 어른이 계시거나, 연약한 아이가 있을 때 모든 가족들은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눈 높이를 맞춰서 반응합니다. 그렇기에 ‘왜 이 교회는 이런 사역을 안하냐?, 왜 선교에 더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사명을 감당하지 않냐?’ 라는 물음보다는 ‘요즘 교회에 OO성도가 왜 안보이지? OO집사님이 몸이 아픈 것 같은데 누가 챙겨주나?’등의 물음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가정’같은 교회의 분위기 속에서 서로 성장하며 군대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여러 부류의 섬겨야 할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특별히 오늘은 주일학교의 한 가지 상황에 대해 글을 드립니다. 요즘은 ‘땅콩 알러지(peanut allergy)’가 너무나 흔하여 학교마다, 교회마다 그것과 관련된 음식을 규제하며 조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에서는 그런 case가 없었다보니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새로 오신 성도님 자녀 중 한 명이 다소 희귀한 음식알러지가 있다고 합니다. 보통 알러지와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잘못 먹을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hidden disability 라고 합니다. 음식에 계란이 들어간 것이 그것입니다. 계란을 먹은 손으로 그 아이를 만지기만 해도 반응이 나타나고, 계란이 들어간 과자를 주어도 그러하여, 주일에 도넛조차도 만져서도 않되는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그러면 그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불편해야 되냐?’ 물으신다면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건강한 가족 구성원들이 참아야하며, 정 먹어야 한다면 철저한 교육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위의 이런 인식과 교육이 없다면 너무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건네준 과자라도 아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인지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고,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싶습니다. 함께 아파하며 도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관계자들께서는 각별히 신경써서 ‘가족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건강히 성장하도록 섬겨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