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플 창(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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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님의 마음과 생각들을 담은 글들입니다.

영적 면역력

Author
admin
Date
201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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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예배가 없으니 시간이 꽤나 여유가 있습니다. 여름에 처음으로 두 주간 새벽 예배를 방학 해서 한 주를 보냈는데 ‘이런 신세계가 있나?’ 싶을 만큼 몸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영혼의 상태는 육신과는 반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엇그제 6월 금요 찬양 예배를 드리는데 지난 주일 후 5일만에 말씀을 준비해서 강단에 선 것이 마치 몇 주 만에 선 것 마냥 낯설고, 준비 운동 없이 부드럽지 않은 몸으로 시합을 하듯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신이 편안한 쪽을 선택하면 영혼이 죽고, 육신이 힘들고 고된 쪽으로 가면 영이 사는 방법임을 느낍니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여름 성경 학교가 있습니다. 학생 70여명과 봉사자 70여명이 무더운 날씨에 이 좁은 공간에서 북적대며 아이들을 위한 천국 잔치를 갖게 되는데 지금 우리의 육신이 너무 편안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게 기도팀을 조직하고, 중보팀에게 함께 기도를 부탁하며 분주히 준비하고 있긴 합니다. 교회적으로 이런 큰 행사를 치룰 때는 엉뚱한 것에 정신이 팔려 가장 중요한 영적 공격에 취약 할 때가 많습니다. 큰 행사를 치루다보면 어느 한 구석 꼭 시험에 들거나, 삐치는 성도가 있게 마련입니다. 서로 잘해보려고 하는 일임에도 마귀는 꼭 헛점을 찾아 공격을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 교회는 지금 장소를 옮겨야하고 찾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있기에 마귀가 빈틈을 찾아 건들기에 아주 좋은 타이밍입니다. 시험은 대충 신앙 생활하는 사람보다는 열심히 해보려는 성도, 헌신하는 성도, 중직을 맡아 수고하는 일꾼들에게 의외로 쉽게 스며 듭니다. 별 것 아닌 일에 서운하고, 섭섭하여 마음이 닫히게 됩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 것이 영 못마땅해 상대를 압박하고, 무시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육신적인 혈기와 교만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됩니다. 어느 순간 하나님의 뜻은 온데 간데 없고, 내 의견, 내 비젼이 중요하게 됩니다.

여름 성경 학교, 교회 건물 구입, 여름 단기 선교 등 어느 하나 대충 할 수 없는 중요한 사역들이 여름 동안 남아 있습니다. 죠이플 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간절하고 한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 내는 만큼 마귀도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넘어 뜨리려 시험 들만한(?) 성도를 찾고 있습니다. 한 겨울에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 할 때 가족 중 누가 가장 먼저 독감에 걸립니까? 면역력이 가장 취약한 구성원입니다. 가장 몸이 약한 식구가 먼저 독감에 걸리면 온 가족에게 전염되는 것은 순식간 입니다.

영적으로 가장 취악하고 약한 구성원이 ‘교만한 성도’입니다. 신앙 생활을 얼마나 했는가로 영적 면역력이 결정나는 것이 아니라, 그 성도가 ‘얼마나 교만한가? 얼마나 자신을 드러내려 하는가? 사람에게 인정 받으려는 욕심이 있는가?’가 바로 영적 면역력의 시금석입니다. 내 뜻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도록 자신을 늘 점검하고, 옳은 일이라 할찌라도 주변 사람들이 다치지 않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누가 시험을 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시험에 드는 것입니다. 환경이나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약하고 악한 내가 문제’입니다. 교만하지는 않았는지, 나를 드러내려 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의 뜻보다 앞서가진 않았는지 점검하며 주님의 거룩한 사역에 풍성한 열매가 있는 여름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