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플 창(窓)

죠이플 창(窓)

담임 목사님의 마음과 생각들을 담은 글들입니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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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1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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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두주 동안 새벽 예배를 쉬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겨울에만 멕시코 선교와 연말연시의 분주함을 핑계로 방학을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여름에도 방학을 합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여름 성경학교 데코레이션 작업과 자녀들 방학과 맞물려 유래없이 많은 성도님들이 한국을 방문하셔서 겸사 겸사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정을 내리고 나니 덜컥 겁도 납니다. 새벽 예배를 더 늘려도 부족한 판에 일주일에 기껏 4일 하는 예배까지 두 주 쉬겠다고 농땡이(?)를 부리는 것 같아 민망한 마음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상반기를 지나면서 창립 기념 집회와 특별 새벽 예배 등 은혜의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교회 건물을 새로이 얻어야 하는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약 3~4개월 후에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사를 나가야 합니다. 참으로 기도가 필요하고, 하나된 마음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봄학기를 너무나 열심히 달려왔기에 잠시 분주함을 내려 놓고 쉽니다만 잠깐의 쉼 후에 더욱 열심히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소를 찾는 일이 가장 시급한 숙제입니다만, 그에 따른 예배 시간 변경, 교회 물품 관리, 주일 점심 식사 여부 등 생각만해도 머리 아픈 문제만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디를 가든 가장 심각했던 주차장 문제는 일단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교육부 교실 부족 문제와 비좁은 본당 상황, 3부로 나뉘어 드리던 집중력 저하, 가뭄 때마다 겪는 물 부족 문제 등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어려움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이곳을 떠나든, 계속 남아있든 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은 선택이고 좋은 선택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장소로 인도하시면 둥지를 떠나 날아 오르게 하시려는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곳에 남아있게 하시면 ‘기적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의 할 일은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과, 무슨 상황을 주셔도 감사함으로 순종하는 일입니다.

바울은 말하길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2:14)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원망하면 망합니다. 출애굽의 놀라운 기적의 역사 한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함으로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의 한 복판에서도 한 마음으로 순종하면 기적을 경험합니다. 여리고를 온 백성이 한 마음으로 침묵하며 순종했을 때 가나안 땅의 점령이 시작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결정을 앞에두었지만 ‘여름 성경 학교(V.B.S)와 여름 단기 선교’는 그것들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현재의 사역에 소홀히 한다면 결단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전날까지도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평소에 하시던대로 철야하시며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평소에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살아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