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플 창(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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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님의 마음과 생각들을 담은 글들입니다.

맛집의 조건

Author
admin
Date
201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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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 음식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먹고살기 편해져서 그런지 맛있는 식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집적 가르치기도 하고, 해외로 돌아다니면서까지 유명한 식당과 음식을 선전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을 보면 여러 매력들이 있는데, ‘재료를 싱싱한 것을 쓴다’거나, ‘된장 고추장등을 직접 담근다’거나 ‘인테리어가 훌륭하다’거나 ‘주인이 연예인’이거나, ‘조망권이 좋다’ 등등의 여러 매력들이 맛집의 조건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소문난 맛집일수록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이지 별로일 때가 많습니다. 의자나 조명, 하다못해 그릇 하나 특별난 구석이 없습니다. 때론 ‘욕쟁이 할머니’ 마냥 불친절하기 그지 없고, 식당 내부엔 테이블 조차 몇개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기표 한 장씩 손에 든 채, 기다란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즉, 이러한 여러 조건들이 맛집을 이루는데 도움은 될망정 그것이 필수요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있으면 좋지만 ‘우선순위’는 아니라는 것이죠.

맛집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맛’ 그 자체입니다. ‘강원도 속초 어느 산골에 위치한 게찜집’이나, 경상도 시골 해안가의 무슨 횟집’, ‘양평의 한적한 교외에 주소조차 보이지 않는 곳의 닭매운탕집’ 등은 위치도 형편없고, 서비스도 무심한 곳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손님들이 모여듭니다. ‘맛’ 하나 때문입니다.

교회는 ‘영적 맛집’입니다. ‘베들레헴’이 ‘떡집’이란 뜻이듯, 성도들을 살리는 영적 양식을 교회는 맛나게 준비해서 먹여야 하는 식당입니다. 우리 교회는 맛집의 부수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아마추어’같은 식당입니다. 본당은 말할 것도 없이 좁고, 주차장이 넉넉치 않아 운전이 두려워 못 오시는 여성들도 계시다는 얘기를 듣는 불편한 교회입니다. 부사역자도 없고, 새가족도 그리 열정적으로 잘 챙기지 않는(?) 다소 불친절한 식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좋은 성도님들이 계속해서 오시고, 모든 부서가 부흥되고 있습니다. 북가주에 약 300여개의 한인 교회가 있는데 그 중에 부흥을 경험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교회 중 하나입니다. 여러 성도님들께서 우리 교회가 장소가 협소하여 더 빨리 부흥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더 넓은 곳으로 옮기면 더 빨리 부흥 할 수는 있겠으나, 장소가 협소해서 부흥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 우린 이미 영적 생명력을 상실한 교회라 생각됩니다.

위치가 어떻든, 인테리어가 촌스럽든 상관없이 ‘맛’이 있으면 갈급한 성도들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본당이 좁은데? 주차장이 없는데?’ … 없으면 예배를 3부, 4부 만들면 됩니다. 바닥에 앉으면 됩니다. “그렇게 불편하면 성도들이 안 옵니다”라고 하신다면 그 말씀은 우리 교회의 설교와 영적 능력이 그만한 불편함을 감수할게 할 만큼의 맛이 없다는 얘기이겠죠. 교회의 위치가 안 좋아도, 건물이 없어서 옮겨 다녀도 영적 고객들이 꾸역 꾸역 찾아 올 수 있는 ‘영적 맛집’을 만들도록 은혜를 구합시다. 그리 되도록 인생을 걸겠습니다. “도대체 그 식당은 뭐가 그리 맛있길래 손님이 그 시골까지 모인데?”라는 소문이 돌아 갈급한 영혼들이 모여들도록 최선을 다해 은혜를 구합시다.